사연&축하
시누이의 마음..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때 휴대전화가 울렸어요..
깜짝 놀라 봤더니..우리 시누이였어요..^^
저는 시누이랑 나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그래서 형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우리집애들이랑 같이 불러요..고모님....하고..
그게 더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시누이는 현재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바로 옆에 살기는 하지만 워낙 바쁘셔서 전화통화도 자주 못해요..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곤 합니다..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 응..나야..집에 수박있어? "
대뜸 이렇게 묻는 겁니다.
" 아뇨..고모님..없어요..왜 그러세요? "
오늘이 아파트 주위에 장이 서는 날입니다..
매주 목요일날 서거든요..
" 지금 목요장에 왔는데...수박을 한통 사주려고...나중에 전화하면 내려와.."
본인 말씀만 하시고 뚜뚜뚜뚜뚜뚜....^^
좀 무뚝뚝하시거든요..
인사도 못하고 그렇게 끊고 15분뒤에 전화가 왔어요.
" 내려와.."
저는 얼른 내려갔죠..수박을 운전석 뒷좌석에서 꺼내 한통 주시는겁니다..
" 시원하게 해서 애들이랑 먹어..다른건 살게 없더라..^^"
전 너무나 고마웠어요..이렇게 우리까지 신경을 써 주시고..
" 아....고모님 감사합니다..너무 잘 먹을께요..^^"
또 바쁜일이 있으신지 금방 가셨어요..
연락이 통 없으시다가 한번씩 연락을 되면 이렇게 해 주십니다..
저는 시누이에게 해 드릴것이 너무 없어요..
예전에는 김치 담그면 꼭 조금이라도 가져다드리고 반찬 만들면 또 가져다드리곤 했는데..
지금은 얼굴을 통 볼수가 없으니...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말씀드리면 다음에 다음에 하자..^^
이러시니까요.신경써 주시는거 너무 너무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이번에 남편 쉬는날 꼭 점심이라도 같이 먹고 싶어요..
제가 해 드릴수 있는것이 이런것 밖에 없는것 같아요..
시간이 되실까....하는 염려는 있지만 미리 전화 해 봐야죠..^^
고모님...
언제나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고..그리고 죄송해요..
잘 먹겠습니다..
김연우...이미 넌 고마운 사람...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