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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베이비시터...

전 베이비시터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한지도 횟수로 4년째입니다..

물론 지금도 첨 베이비시터 일 하면서 돌본 애기를 보고 있어요..

생후3개월에 나한테 와서 지금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말대꾸도 하는 개구재이가 되었어요..

사실 우리집에서 잠만 안잤다뿐이지 우리집에서 지낸시간이 많았어요..

지금은 어린이집에 가서 데리고 와서 저녁 먹이고 씻기고 3시간정도 있으면 애기 아빠가 먼저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옵니다..

그럼 집에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얘기해주고 데리고 가죠..

중요한 일이나 꼭 필요한 것들이 있음 적는 수첩이 있어서 적어두면 준비를 해 줍니다..

일주일분 간식종류는 월욜날 가지고 오고 집에서 간식도 먹이고 합니다..

제가 낳지는 않았지만 제 딸같아요..^^

저보고 엄마...라고 부르니까요..

말을 얼마나 잘 하는지 우리집 다 큰 애들이랑도 말이 통하고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닙니다..

물론 말을 안듣고 고집을 부릴때면 야단도 치죠..

그럼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쳐다봅니다..

그럴땐 또 마음이 약해지고 애처러워보여서 안아서 달래주죠..

거의 4년동안을 우리집에서 보냈으니 우리집 분위기 다 파악했고 눈치도 얼마나 빠른지..

유난히 고집을 많이 부려서 혼이 많이 날때면 애기엄마한테도 꼭 얘길 해 줍니다..

이래저래해서 야단을 좀 맞았다...라구요...

애기엄마도 다 이해하죠..성격을 아니까요..^^

어쩔땐 내 애 같다니까요..ㅋㅋㅋ

애교부리고 쳐다보면서 웃고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춤추고 할때는 얼마나 이쁜지...

휴대폰에 거의 아이 사진 밖에 없어요..

사진찍는것도 얼마나 좋아하는지..휴대폰도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 아이도 올해로 마지막입니다..

내년엔 내가 돌보지 않아요. 갑자기 슬퍼지네요..

전 또 다른 아이를 돌보게 되겠죠?너무나 그리워질것 같아요..

다른 아이를 돌보게 되면 이만큼 정이 들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말을 하니까 울 남편 왈...

" 그러면 베이비시터의 정신이 아니지...아직 아마추어가 아닐까?? "

라는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어쩔수 없어요..지금 이 아이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과 애정을 줬으니까요..

만약 또 다른 아이들 보면 또 사랑과 애정을 주겠지만 첫애를 봤을때의 그 설렘이나 느낌은 좀 줄것 같아요..

그렇지만 경험이 있으니 더 잘하겠죠?^^

우리애들은 어떻게 키웠나 생각도 안나구요..ㅋㅋㅋ

올해까지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이 아이를 돌볼거구요..

또 다른 아이가 저에게 오면 또 최선을 다해서 돌봐야겠죠?^^

얌전한 아이가 올수 있게 하나씨도 기도해줘요..^^

근데..요즘은 아이를 맡기는분이 없는것 같아서 걱정이긴 해요..^^

사랑과애정이 없음 아이를 돌보지못할것 같아요..

지금 갑자기 보고 싶네요..^^

서인국...애기야...들려줘요..

내가 말한 그 애기는 아니지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