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난 꿈이 있어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
안녕하세요? 하나언니~
나른한 오후에 항상 활력을 주시는 언니목소리에 항상 힘을 얻고 있어요.
매일 챙겨서 들을수는 없지만 들을때마다 밝은 목소리로 힘을 실어주시니 너무나 감사해요~^^
저는 30살 늦깎이 학생이에요. 대학생은 아니고 대학원생이에요.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저는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것을 해보자! 하고 3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간다
고 하였지만.....
부모님께서 대학원에 간다고 했을때 " 나이먹어서 무슨 공부냐? 다니고 있는 회사나 잘다니다가 시집이나 가라 "는 말을
하시면서 저의 뜻을 무시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뜻을 굽히지 않고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저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하였지만 아무리 설득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ㅠㅠ 결국 저는 설득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요! 아직까지 제가 대학원에 들어갔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
너무너무 반대가 심하셔서 자격증 셤때문에 학원에 다닌다고 대충 둘러대고 아침부터 나가서 저녁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5개월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죄송스러운데 말이 선뜻 나오지 않고 편지를 써서 제 진심을 말씀드려볼까하고 편지도 적
어놨지만 그 역시도 전해주지 못하고 책상서랍속에 고이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면은 부모님이 너무
자식한테 관심이 없다고 앞뒤가 꽉 막혔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항상 부모님에게 바라는 건 하
나인데 그거를 몰라주시니깐 서운하고 화까지 나더라고요. 저의 어머니는 제가 밥은 잘먹고 다니는지 아픈건 아닌지 겉모
습만 살피는데 급급하고 제 속마음이 어떤지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저도 요즘엔 자꾸 부모님하고 트러블이 나고 해서 독립해서 살까도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아서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거 달성할때까지 끝까지 말씀 안드릴 작정입니다. 한번 나쁜 딸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말씀 안드릴려고요.
또 한가지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경제적인 문제이지요. 제가 그동안 회사다니면서 모아둔 돈을 엄마가 관리
하셔서 그것을 제가 시집갈때 주신다고 하니깐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제가 정작 필요할 때 쓰지도 못하는 돈 모아서 뭐하
나 싶기도 하고 요즘 너무 걱정거리가 많은데 해결책을 찾는게 급선무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등록금이며 생
활비며 들어갈 돈이 참 많은데 지금 이 돈을 주말알바를해서 조금이나마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빨리 원하는 곳
취직해서 공부도 같이 병행하면서 사람다운 생활하고 싶어요.
너무 사연이 길었나요 언니? 이런 얘기를 부모님에게도 못하고 친한 친구 몇명한테만 하고 남자친구한테도 못하고 있어
요! 뭐 제 심정은 이리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위안도 얻고 제가 나아가고 발전할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
이런 저에게 힘을 달라는 의미로 신청곡은 김동률, 이적의 " 거위의 꿈 " 틀어주시면 고맙겠어요~^^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고 말못할 고민들도 많이 있겠지만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깊이가 아직은 얕은지라 제 고민만 엄
청 큰것처럼 느껴지네요! 다 지나가리라! 요런말도 있으니 저도 무사히 지나갈수 있겠죠. 이 고비만 넘기만 저에게 다가올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은 충분히 견딜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