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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여름이 끝날무렵

여름이 끝날무렵 



또 다른 계절이 시작 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의 덧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 내린 여름 밤, 

정자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숨어 들어 
길섭 코스모스를 피우고 
달빛 아래 
그리움 한아름 놓고 갑니다. 

머지않아 빛 고운 
가을이 오면, 
향기 깊은 차 한잔 우려 놓고 
숲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리움과 마주하려 합니다.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그리움으로 멍이 들면 
낙엽 편지 한장 띄우겠습니다. 

방송희망일:8.30(4부첫곡)

신청곡:님그림자 -노사연-


-좋은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