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여름이 끝날무렵
여름이 끝날무렵
또 다른 계절이 시작 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의 덧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 내린 여름 밤,
정자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숨어 들어
길섭 코스모스를 피우고
달빛 아래
그리움 한아름 놓고 갑니다.
머지않아 빛 고운
가을이 오면,
향기 깊은 차 한잔 우려 놓고
숲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리움과 마주하려 합니다.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그리움으로 멍이 들면
낙엽 편지 한장 띄우겠습니다.
방송희망일:8.30(4부첫곡)
신청곡:님그림자 -노사연-
-좋은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