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외로운 명절...
시댁이 같은 대전이라 저는 명절 전날 가서 음식을 만들고 다시 우리집으로 와서 자고
명절날 아침일찍 다시 시댁으로 가서 지낸답니다..
북적거리는 명절은 아니예요..
명절음식도 많이 하지 않습니다..거의 상에 올려지는 수준정도만 하죠..
요즘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더 그렇게할것 같구요..
기본만 거의 하거든요..그래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해서는 3시간~4시간정도면 거의 끝이 납니다..
저는 동서랑 전..종류만 부치고 나물이나 탕국은 어머님께서 하셔요..
그래서 전 만 부치고 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이게 더 편한것 같아요..몸을 좀 쉴수 있잖아요..
하지만 명절분위기는 나지 않죠..너무 조용하니까요..
우리 친정은 엄청 북적거리고 음식도 많이 만들거든요..식구도 많고..
반대라고 할수 있죠..첨에 시집와서는 너무 이상한거예요..
근데 지금은 차라리 더 편한것 같아요..
오늘은 명절때 올릴 과일을 샀어요..우리동네 장이 섰거든요..
제법 큰 사과와 큰 배...이 정도만..(과일을 이 두가지밖에 안올리거든요..)
식혜도 만들어서 갈려구요..제가 좀 잘 만들어요..식혜는..^^
어머님께서 몸이 많이 좋지 않으시니 뭘 하시기가 귀찮으신것 같아요..
" 그냥 우리 간단히 하자..뭐 그리 많이 해...먹을만큼만 하면 되지.."
명절때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요..
젊으셨을때는 떡도 직접 만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살수 있는건 거의 다 사는 편이예요..
이번 추석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차례지내고 집으로 와서 조용하게 지내야겠어요..
명절 분위기는 안나겠지만 조용히 몸도 좀 쉬고 마음도 좀 정리하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울애들은 이래서 외갓댁을 좋아해요..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좋다네요..^^
멀어서 매년 명절때마다 친정을 가질 못해요..차도 많이 막히고..
왔다갔다 길에서 시간 다 보내게 되고..그게 싫더라구요..전화만 드릴려구요..
아....올 추석은 정말로 외롭고 조용한 명절이 될것 같아요..^^
외로운 명절을 위해서 노래신청해요..
해바라기..사랑으로..
우리모두 사랑으로..극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