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럭키보이 우리 신랑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이 세상을 다시 살고 있는 럭키보이 우리 신랑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올해 4월 어느날 그토록 건강에 대해서 자부하고 자신하던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로 가게 되었어요. 병원측에서는 확실한 병명을 찾지 못했고, 그저 약물치료를 해보면서, 지켜보자는 얘기만 했었죠. 처음에는 의식이 없진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사람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헛소리를 하고 하늘에 무언가 날라 다닌다고 하면서 헛손질까지 해댔습니다.
저를 알아봤다가, 다시 또 의식이 흐려지면 어느새 누구세요? 이렇게 얘기하고.. 의사선생님께는 신경계통이 많이 손상된거 같다고.. 치료방법이 딱히 없고 어떤 후유증이 남을지는 모른다고 하셨죠. 뇌에 있던 염증이 신경계통으로 전이가 된 거 같다고 하셨죠.
결혼한 지 1년이 갓 넘고, 태어난지 6개월이 되는 아이까지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말 눈앞이 캄캄했죠.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서, 약물치료를 해도 전혀 호전되는게 없고 복수가 차오르고 결국 호흡도 되지 않아서 새벽에 중환자실로 옮겨지게 되었죠.
새벽에 병원에서는 응급환자 발생했다는 방송까지 하고 수십병의 흰색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물밀 듯이 달려왔어요.. 정말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아.. 이렇게 저 세상으로 가는 걸까?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살려만 달라고 애원하면서 울었죠.
면회가 되지 않다가 오후쯤에 면회가 돼서 중환자실로 들어가보니 눈도 뜨지 못하고 정말 수십개의 주사바늘을 달고 산소 호습기를 낀채 누웠더라구요.
간호사 선생님께 의식이 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가슴을 여러번 때리니까 눈을 딱 한번 떴다 감더라구여... 눈을 뜰 수가 있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거라고 하셨어요. 정말 너무나 한숨이 나왔어요. 늘 활동적이고 건강했던 나의 든든한 남편은 이제 없었어요. 너무나 드라마 같이 만들어진 지금의 현실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고, 그저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했어요.
  
눈물을 흘리면서 나오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약물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우리나라 약으로 안 되니 희귀약품센터에서 수액으로 맞는 약이 있으니까 한번 투여해본다고 하셨죠. 모든 가족들이 정말 손꼽아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요.
예전처럼 정신이 멀쩡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저 내 옆에서 숨쉬고, 내 옆에서 잠자고, 먹고 그렇게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죠.
다음날 오전면회를 갔더니 우리 신랑 눈뜨고 저를 보면서, 손을 흔드는게 아니겠어요. 산소호흡기를 끼어서 말은 할 수 없는데.. 또렷이 저를 알아보고 눈을 마주치고, 의식이 돌아온거라고 하셨어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직 말을 하진 못하지만, 또렷한 눈을 보면 의식이 있는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신랑 너무나도 삶에 대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라서 깨어난거라고. 이렇게 대단한 환자는 처음 봤다고 칭찬을 하셨어요.
저에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던 그 순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면회를 하고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은 모두다 환호성을 질렀어요. 퇴원 후 지금은 열심히 재활치료와 운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대단한 의지력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우리 신랑, 지금도 아직도 많은 후유증으로 아파하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인거 같아 올해 삶의 기적상을 주고 싶습니다.
몇달동안 너무나 암담하고, 고통스러웠지만,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요즘엔 하루하루 일상의 평안함을 행복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신랑을 위한곡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신청합니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 시곡리 우민늘사랑 102-802
이은경 010-2402-8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