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3년을 돌아보니 대게의 부부가 그렇듯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겪고 느낄수 있는 감정을 전부 느낀 것 같아요

화내고 속상하고 울었던 기억이 더 많지만 사이사이 작은 행복과 소소한 웃음이 있어 지난 3년이 더 없이 기뻐요

비가 온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우리가 울고 웃으며 흘린 눈물이 우리생의 정점을 찍었을때 어느 부부보다 더 단단한 땅이 되어있길 바라요

지금은 세식구지만 앞으로 네식구가 될지 다섯식구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식구 지금보다 앞으로 더 행복한 사람들이 될꺼라 믿어요

아마도 웃을일보다 화내는 일이 더 많고 즐거운 일보다 힘든일이 더 많고 웃는날보다 화내는 날이 더 많겠지만 이렇게 우리 오빠와 우리딸 수영이와 만난걸 감사해요

오빠와 "우리"가 된걸 감사하고
"우리"딸의 아빠가 오빠라는게 감사하고
오빠가 아닌사람하고...오빠가 없이는 "우리"가 절대 않될 것 같아요

10년 20년 50년 100년이 될지 모를 남은 우리 시간 사랑하고 행복했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