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벌써 7년
오늘은 저희 부부 7번째 결혼 기념일이에요. 
일명 '교회 오빠'라고들 하죠? 
교회를 다니다가 그 사람을 만나 5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7년의 결혼 생활까지 하고나니 같이 지낸 날들은 총 12년이나 되었네요.
나름 지적이고 뽀얀 남자를 이상형으로 갖고 있던 스무살...
까만 피부에 지나치게 쾌활한(?) 이 남자가 처음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들이대며 자기 마음을 표현하길래
'뭐 이런 사람이 다있나' 싶었죠.
그런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어느새 그 사람이 저에게 하는 표현이 귀엽고 
단점으로만 보이던 것들이 모조리 다 장점이 되버리더라구요. 
그렇게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 우여곡절 많은 연애 시절을 거쳐 지금도 
알콩달콩 깨를 볶으면서 잘 살고 있답니다. 아직도 신혼이냐는 소리 많이 들어요. ^^ 
7번째 결혼 기념일을 맞아 남편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어 이렇게 정오의 희망곡에 사연을 올리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저희 신랑한테 한 마디만 해도 될까요?
말도 안되는 저의 고집도 다 받아주고 항상 이해해주는 오빠야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요.
딱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우리 70주년까지 함께 해요. 
희망곡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들려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