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엄마와딸
언제고 모든 일에 열심히인 큰딸은 늘 엄마에게 보여줄 것이 많아
유치원에서 배운 새로운 율동
TV속 가수 언니들의 동작
스스로 개발한 재미난 표정
피아노 연주 모습
놀이시간 주어온 덜익은 앵두
...
작은딸이 엄마 뒤를 쫓는다.
애교쟁이 정많은 둘째는 늘 엄마에게 보여줄 것이 많아
동그라미 그려진 가방속 종이한장
제키보다 높은곳에 있는 달달한 사탕
언니 행동 따라하기
불리하면 윙크발사
...
"누구 딸?"
하고 물으면
"엄마 딸!!"
우리들만의 리듬으로 대답을 한다.
마냥 이뻐서... 고마워서...
숨막히게 꼬옥 끌어 안는다.
가슴이 뜨겁다.
불끄고 함께 누워
" 썬? 행복하니?"
"응"
"왜 행복한데?"
"그냥 행복하지머^^"
하며 살포시 품에 안긴다.
갑자기 코가 시큰해진다.
정말이지 재미없는 엄마
고집센 엄마인데
늘 다투고 화해하고
...
어우 야...
요놈들이 문득문득 엄마를 울린다.
그냥 갑자기 뜨거워지며
눈물 한방울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