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아빠의 환갑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 아빠의 환갑을 맞아 아빠에게 이벤트 하나 해 드릴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라디오를 듣는 중에 축하사연을 올리고 있네요.ㅎㅎ
오늘 방송에 나올 수 있도록 적느거라 두서없이 막 적고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자꾸 오타 발생하네요.^^;;
얼마전 저희 아빠께서 좀 다치셨어요.
저희 집이 빌라인데 빌라의 타일이 아빠의 등으로 떨어졌습니다.
타일도 크고 4층 높이 정도에서 떨어진거라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옆에 계시던 엄마도 깜짝 놀라시고, 아빠는 정말 별이 반짝 하셨다고 하네요.
너무 놀라서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가셔서 엑스레이를 찍으셨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어요.
겨울이라 두꺼운 점퍼를 입어 다행이었다고 하네요.
십년감수라는 말이 이럴 때 하는 말 같았어요. 그 타일이 머리에 떨어졌으면...어휴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그래도 타일이 떨어진 아빠 등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자국을 보니...눈물이 나왔습니다.
다음날은 온몸이 부어 오르셨더라구요...
아빠의 환갑을 불과 이주일 앞둔 날이었는데...
떨어진 타일을 봤는데 A4용지만하고, 깨지지도 않았더라구요.
천만다행이죠...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계셔서 등이 얼얼하다고 하시네요. 자국도 아직 있어요...
챙겨드리고 싶은데 두 아이의 엄마고, 둘째 아기가 백일을 갓 넘어 가서 뵙기만 했네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다 그렇겠지만, 고생하시며 키워주신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환갑이셔서 주말에 가족 식사만 하고, 추운 날씨로 가까운 곳도 못 모시고 갔네요.
아빠 완쾌하시고 따뜻해지면 여행 다녀오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 챙기느라 부모님께 소홀하게 되는 죄송한 마음 이렇게 사연에 담아봅니다.
아빠, 환갑 너무 축하드리고 아빠, 엄마 저희 아이들이 크는 모습 보시며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싸이 아버지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