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5월의 첫날입니다

도도하고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 5월!

오늘 출근길은
누구나 그럴 만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나왔어요.
하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집안일 폭탄...ㅠㅠ 
남편이 처음으로
골프 라운딩간다며 
어린 아이처럼 들떠서 가니...
400마리 구피 어항 물갈기도...
세차도....
송화가루 테러에 노란 가루닦아 내느라
청소만 하루에 3번...
호박죽과 맛남의 광장에서 봐둔 돼지고기 뭇국으로 음식도 야무지게 준비하고...
목욕을 마지막으로 장렬히 잠들었답니다.
휴대폰 들고 잔다고
애들 흉봤는데 
아침에 보니 제가 그러고 있더라구요..ㅋㅋ
암튼 개운한 아침
그나마 무술이의 주말을 보낸 우울한 저를
가까스로 
계절의 여왕 5월이  기분을 업 시켜주네요.
시험끝난 두 아이들은 
운동회, 체육대회 있어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지만.
새옷 사달라며 조르는 녀석들..
신난 거 압니다.
저는 대신 맛난 점심먹으러 왔답니다.
출근 전에 잠깐 만나 점심같이 먹는 제 오랜 지기
재호 이모가
요즘 피부과에 다니시느라 가게를 비우는 날이 종종 생기는데..
태어날 때부터 봐 온 재호이모 아들이
엄마대신 밥을 다 차려줍니다.
갓 따온 두릅에 뽕잎나물,
상큼함 한도 초과의 열무 김치까지..
봄이 입안에 꽉찬 것 같아요.
세 아줌마의  용띠 아들 셋과 똑같은 세 딸래미까지 함께 키우며 의지하는 ..
좋은 친구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가끔은 남편보다 낫다면 화낼까요~ㅋㅋ
예쁜 5월이지만...
엄엄마들에게는참 힘든 달이예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꼼꼼히 챙기다보면 주머니도 얇아지거든요.
그래도 예쁜 계절에 제가 없으면 안되니까....ㅎㅎ
홍대광의 고마워 내사랑 신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