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내종합사회복지관 조리사 채용에 최종 합격하여 근무한지 이제 한달 되었어요. 면접 볼 때 엄청 긴장하고 떨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포기 했다가 합격하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51세에 인생 2막을 시작한것 같아요. 결혼해서 쭉 전업주부로 살았거든요. 올해 딸은 대학에 입학하고, 아들도 전역후 복학하게 되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찾아 보다가도 정말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은데 지원해도 될까? 열두번도 더 고민 끝에 큰맘 먹고 도전 한건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너무 설레고 뿌듯하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분들에게 식사 지원및 영양관리를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이예요. 이런 정책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밥 국 반찬들을 만들면서 맛있게 드실 생각에 기분도 좋아지고, 사소해 보이지만 막상 혼자 해결 하기엔 벅찬 일들을 누군가 대신 챙겨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음식을 만들땐 힘들기도 하지만, 받는 분들이 오늘은 어떤 반찬일까? 기대할 수도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리하고 있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정성껏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남편, 아들, 딸에게 보여준 주부의 모습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된 멋진아내 자랑스러운엄마로 오늘도 저는 복지관으로 향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이름: 홍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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