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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세요

인터넷에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저에게 모닝쇼에서 글을 쓰게 하네요.
회사에 직원에게 여기에 글쓸려면 어떻게하냐고 물어봐서 직원의 도움으로 아이디도 만들고 처음을 글을씁니다.
얼마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군대를 갔습니다. 훈련소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길에 옆자리에 탄 아내는 그저 창밖만 바라볼 뿐이였습니다. 걱정하지말라며 잘다녀올꺼라는 나의 말에도 아내는 위로가 되지 않는듯했습니다.
일주일이 흘렀을까요 아들의 옷이 도착했습니다. 옷을 보는데 저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아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니 벌써 들썩이면서 눈물을 훔치고있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와 담배한대를 피고 마음속으로 훈련을 받고있을 아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면회를 올수있냐는 아들의 전화에 우리는 길고도 짧은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며 아침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군복을 입고 어깨엔 힘이 잔뜩들어간 아들의 모습을 보는데 뿌듯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나는 아이를 만나면 절대 울지말고 환하게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오자고 약속을 했기때문에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여주었습니다.
맛있는것도 먹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짧은 하루가 지나고 아들을 들여보내주고 차에올라 집으로왔습니다. 훈련소에 데려다주고 돌아올때보다는 한결이 마음이 가볍더다구요.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지난후의 아쉬움이 이런것일까요 뱃속에 있어야할 장기들이 모두 사라진듯한 느낌...저의 마음이 이런데 아내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들사진을 매일같이 보며 기도하는 아내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아내와 재밌게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고싶은데 마음착한 은하씨 제 부탁 꼭 들어주실꺼죠?
글쓰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컴맹인 저에겐 역시 무리였습니다. 앞으로는 평소와 같이 그냥 라디오로 은하씨 목소리만 들어야겠네요.
사진도 올릴수 있다길래 우리 직원에게부탁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예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