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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먹었던 음식 수수부꾸미
안녕하세요~대전 mbc 창사 46주년 축하드려요~
저는 34살이고요 한사람의 부인이자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릴적 어려운 가정형편에 왜그리 음식이 귀했는지...
그래도 엄마는 생일날 만큼은 꼭 흰 쌀밥에 소고기를 듬뿍 넣어 미역국을 끓여주셨어요~
그리고 매년 해주셨던 음식은 팥을 넣은 수수부꾸미였어요.
찹쌀과 수수 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다음 익힌 팥을 넣어 노릇하게 굽는 음식이에요.
그땐 왜그리 맛없는걸 해주시는지 불만도 많았어요.
다른 애들처럼 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해주셔서
먹지 않고 엄마가 안 볼때 몰래 버리기도 했어요.
다 커선 친구들과 외식을 해서 한동안 먹지 못했어요.
그렇게 철이 없던 제가 이제는 아들 돌잔치때 올린 수수팥떡을 보며 엄마의 깊은 뜻을 알게 되었어요.
이젠 팥이 들어간 음식이 왜이리 맛있는지 저도 어른이 됐나봐요.
매년 생일때 해주신 수수부꾸미 맛이 그립습니다.
"엄마 다음 생신땐 제가 엄마께 만들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