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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사자성어를 공개합니다
2012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전 문화방송에는 흑룡의 상서로운 기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사자성어를 공개합니다.
짜잔!
직립보행 입니다. 으잉!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도 아니고 무슨 직립보행이냐구요?
우리 어머님께서 자주 골절상을 입으시고 뼈가 약해지신데다가 디스크가 겹쳐서
누워계실 때가 많답니다. 예전엔 동네를 누비고 다니셨는데 에유 안쓰럽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저와 형 누님을 기르신데다가 누님의 두 아이와 저의 세 아이 , 형님의 왕개구쟁이 하나지만 초강력인
조카까지 거두시느라 그리되신게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지하철 계단도 잘 오르락내리락 하셨는데 지금은 무조건 엘리베이터행이시랍니다.
왕년에 한가닥 하시던 미모는 물론 두 다리로 튼튼하게 운동다니시는 모습 꼭 뵙고 싶습니다.
직립보행이 또 필요한 녀석 하나 소개합니다. 우리 큰 아들 이번에 대학 신입생이 됐습니다.
어엿하게 집이 있음에도 서울사는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겠노라는 선포를 해서 저희 식구를 벙찌게 했던 녀석입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 파마를 하고와서 할머니를 깜짝 놀래키더니 큰 건 하나 했지요.
사실 완전 반대하고 싶었지만 녀석이 6개월만 자취하다가 군대에 가겠대서 큰 맘 먹고 허락했지요.
혼자 확실하게 직립보행해서 독립만세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빠 하면서 집으로 항복하고 들어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록금까지만 대주고 자취비나 생활비는
본인이 마련한다니 믿어봐야겠습니다.
마지막 누님의 큰 딸이 낳은 귀여운 아가가 올해는 꼭 직립보행을 해서 온가족의 기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직립보행 스스로 똑바로 걷는 거 이거 만만한 거 아닙니다. 우리모두 올해는 스스로 자주적으로 걸어 주변 사람들 좀 편하게 해 주자고 이 연사 강력하게 외치며 글을 마칩니다요. 수고합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