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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무쇠강철 아니죠~~ 엄마도 아파요
설레는 첫 임신, 첫 아가!
일반병원에서 당.연.히 자연분만으로 낳을줄 알았는데,
전치태반으로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라네요.
우울함에 아이스크림을 한 봉다리 사와서 먹으면서 스스로 위로했죠.
"괜찮아... 잘될꺼야" 하지만 걱정한 신랑은 옆에서 지켜보다
엄마도 뱃속아기도 위험하다는 말에 결국 울더군요...
★ 제 나이 드디어 서른!!! ★
아이낳기 한달전, 출혈이 시작되구 대량출혈 위험이 있어서 대학병원엘
5일 입원하고, 아이낳기전까지 계속 누워지내야했어요.
신랑이 수술예정일 일주일을 앞두고 출장을 갔는데, 하필이면!!!!!!!!!!!!!
그 때 다시 출혈이 와서 ★119 탔습니다~!! 저 혼자요 -_-;;;
긴급수술을 하고, 넓은 공간에 누워져 있고,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저
★배는 왜이리 찢어지게 아픈걸까요...?
이후 입원실에 올라와서도 늦게 도착한 신랑 얼굴보니 서러움이 밀려와서
"오빠~~ 나 아퍼~~"하면서 울고, 가만히 놔둬도 배를 째서 아픈데 꾹꾹 눌러
대는 간호사 언니때문에 ★또 대성통곡 했습니다.
거기가 6인실이었는데, 창피함이고 뭐고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피를 많이 흘려서 수혈받고 철분주사도 맞고
수술하고 처음 일어나서 걸으라고 할때 악! 외마디 비명도 지를 수 없는 고통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거에요.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
몸은 몸대로 아파서
"아기 못보러가겠어... 쉬어야겠어... 아기 다시는 안낳을꺼야..."라고 했지만,
이틀 삼일 사일이 가니 고통도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조금씩 꿈틀대는 모성애, 퇴원할때 입히려고 손바닥만한 배넷저고리를 빨아서
병실 커튼 사이에 걸어놨는데 왜이렇게 작고 이쁘던지요~
집에 와서도 수유때문에 3시간 이상을 못자고 수면부족상태에서 다크서클을
달고 ★좀비처럼, 혼이 빠진 상태루 백일을 고생했네요~~ ![]()
첫 아이 네 살되서 이제 해방됬나, 편안해 지나 싶었는데,
그런데!!!!!!!!!!!!!!!!!!!!!!!!!!!!!!!!!!!! 지금!!! ^^ 뱃속에 둘째아이가 대기중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인거져??? 저 떨고 있나요? 아기 낳을때쯤 되면...
두번째여서 수월한게 아니라, 아픔을 알기에 내색못하고 속으로 떨게 될것 같아요.
엄마니까 견딜수 있다고 하지만, 엄마도 아기 낳을때 죽을 고비 넘기구 죽을둥
살둥 낳기도 하고 아픔도 만만치 않아요... 육아할때도... 더 큰 아이 키울때두요.
서른 즈음에, 서른 안팎으로 많은 분들이 아기를 낳으실텐데...^^
예비엄마 많이 위로해주시구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소중하게
당신을 낳아준 엄마... 말없이 안아주거나 사랑한다 해주세요 ^_____________^
저는 아가가 다가와 엄마좋다며 작은 팔로 안아주고 볼을 부비면,
끈끈한 무언가가 느껴지더라구요. "엄마가 그렇게 좋아? 엄마도 네가 그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