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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는 시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게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살아내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전해보려 합니다.


몇 해 전, 엄마는 희귀암이라는 이름 앞에 이른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집에서만 지내시며 전과는 다른 그늘진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엄마는 다시 햇살 아래 서 계십니다.

동네 시장 한편, 꽃들 사이에서요.


처음엔 저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빠도 “이제 좀 쉬면 안되겠냐"며 말리셨고요.

그런데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신 엄마는

“오늘은 수국이 예쁘다고, 어떤 아주머니가 화분을 한가득 사가셨어.”

하시며, 꽃보다 더 환한 얼굴로 저녁 식탁 앞에 앉으셨습니다.


요즘엔 아빠도 슬그머니 손을 보태세요.

무거운 짐을 들어주시고, 꽃송이를 정리해 주시며

두 분이 함께 웃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사연을 빌려 꼭 전하고 싶어요.


엄마,

다시 피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꽃들 사이에서

당신의 웃음이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랍니다.


그 새로운 계절을, 누구보다 깊이 응원할게요.


시작을 하는 모든분들을 응원합니다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지양 1길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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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내는 사람 : 이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