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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제가 받아도 되는건가요...건강한 사람의 특권

아침에 들리는 띠리~~"박미현님 A형 혈액이 필요합니다. 생애에 30번째 헌혈 참여 부탁드립니다.".
혈액원에서 날라온 문자...였습니다..
30번째 헌혈이라는 것보다..혈액이 모자라긴 하나보다....라는 생각과...내가 A 형...오후에 가봐야 겠다..
오전일을 마치고 찾은 혈액원...
피도 좋고 혈관도 좋다 라는 말을 또 한번 들었습니다..
"좋다" 라는 단어만으로 감사한 시간...
짧은 시간...10분도 안된사이..헌혈은 끝났네요..
그리고...선물을 고르라고 전해주는...안내 책자...
그런데 옆에 계시는 50대 아저씨.."마일리지기부를 해도 되냐" 하시는데...
제마음이..움찍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영화관람권을 할까 햄버거 교환권을 할까...고민하며 보고있었거든요....
그리고..
잠시후..
보내드린...이런것들을...넣은 종이가방을 주시더라고요.
...
뭐냐고 물으니..
"30번째 헌혈이시다" 고..
"대단하시다"고..하시네요...
받아들은 종이가방을 열어봤는데...헐...
완전 대박~~
"제가 받아도 되나요?" 는 말씀을 드렸네요..
저는 못 받을것 같다고..자격이 안된다고 하니..
여자는 더군다나..쉽지 않은 일이라며..몇번이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러고 보니...20살때부터..시작한 헌혈...횟수로..그래도...18년 동안...
빈혈끼가 있어 퇴짜도 당해보고...아이 셋 낳으면서..못하기도 했었던 시간도 있었고..여자인지라 생리 라는 걸림돌도 있고..어떨때는......많아야 일년에..3번정도 밖에 못하는듯 하더라고요..
룰루 랄라..발걸음이..너무나 행복했습니다..어떻게 집에 왔는지..날아온듯 합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카스를 통해 자랑질도 했습니다..
그로 통해...많은 분들이..헐혈을 잊고 사신것 같다...며 동참하시겠다는...얘기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집에오니..세 아이들이..엄마를 부러워도 하고..자랑스러워도 하는 모습에...더욱어 뿌듯함이 생기더라고요...
헌혈증 안내책자에 쓰인 글귀 " 건강한 사람의 특권,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잘난것도 아닌 제가...잘하는것도 없는 제가...나도 모르는사이에..30번의 헌혈을 통해..더군다나..이렇게 30이라는 계기가 생기면서...다시금...저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 날은 태어나서 처음인듯 합니다.
더군다나..헌혈증서로도 드림을 할수 있었습니다..
어느 카페을 통해..엄마의 수술로 인해...도움을 요청하는 헌혈증구함...
작은거지만 나눠줄수 있는게 있다는거...진짜 행복 하더라고요.. 더욱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고 나서..다시 저를 찾아오는 우편...검사결과표가...오거든요..
그리고 또하나..이렇게 라디오에 30이라는 인연으로...사연을 쓰는 기회도 생기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