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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살에 내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포즈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3살인 모닝쑈 애청자입니다.
아침마다 모닝쑈를 들으면서 출근하는데 30에 관련된 일을 생각해보다보니
제 나이 30에 뭘 했는지 회상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기억을 더듬어 보다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일이 있었더라구요
사는게 힘들어 잊고 지냈는데 모닝쑈 덕분에 기억났습니다.

제가 29살 10월 6일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후배에 소개팅으로 만나 제가 못생겨서 싫다던 너무나도 예쁜 여자친구를
죽자사자 쫒아다녀서 금연하면 사귀겠다던 여자친구를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금연을 약속하고(지금까지 금연중)
사귀게 되었고 그렇게1년여쯤이지나(제가 30살) 300일이 다되어갈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획한게 300일 기념 여행 및 프로포즈였습니다. (제 목표가 딱 1년 연애하고 결혼하는거였꺼든요 ㅎㅎ)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중에 이렇게 중요한날에 뭔가 임팩트 있는곳을 찾다보니 역쉬 제주도더군요 ;;;;
하필이면 300일이 가장 극성수기인 8월 말이더라구요 --;;; 어렵게 비행기 티켓을 구하고
그때부터 프로포즈 반지를 사러 대전에 있는 쥬얼리 가게는 전부 돌아다녔던것 같습니다 ㅋㅋ
이왕 하는게 정말 근사하고 기억에남게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있는돈 없는돈 전부 모아 정말 마음에드는 다이아 반지를 사고 (ㅎㄷㄷㄷ)
어떤식으로 프로포즈를 할까 고민하다고 스케치북 프로포즈를 하기로 맘먹고 스케치북을 준비했죠
제주도에가서 저녁과 약간에 음주를 하고난후 준비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다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나랑 결혼하자고(배경음악은 정엽에 nothing better)
펑펑 울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 이 다이아 진짜야?? --;; 헐~~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에 맞지않게 거기서 보증서까지 확인시켜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막상 결혼까지 1년이 더 결렸구요 그리고 1년후 그러니깐 와이프가 30살에 출산을 하였지요 ㅎㅎ
그래서 지금은 아들 까지 세식구가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그때에 설레임과 기억이 저한테는 지금도 기분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사실 저희 결혼할때 모닝쑈에 사연보내 웨딩촬영권 받았었거든요 ^^;;
그래서 모닝쑈에 더 정이가는거 같아요

30주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30년 이상 쭉~~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