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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 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모닝쇼를 들으며 출근하는 하모닝입니다.
저는 대전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는 50세 교사입니다.학교라는 공간은 저에게 단순한 일터를 넘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웃고 배우는 소중한 삶의 현장입니다. 늘 보람차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작년 말쯤부터 마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갱년기의 문턱일까요, 아니면 오랜 교직 생활에서 오는 권태일까요. 이전과는 달리 텐션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저를 걱정한 아내는 취미 생활을 권했지만, 사실 저는 딱히 ‘취미’라 부를 만한 게 없었습니다. 계속 무기력함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50대 중반의 여성이 경쾌한 리듬에 맞춰 멋지게 셔플을 추는 모습이었죠. 깜짝 놀랐습니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쳤습니다.
춤과는 거리가 먼 제가 셔플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기까지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내와 사춘기인 아들과 딸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이해해주고 응원해 주더군요. 그 말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겨울방학, 드디어 마음을 다잡고 셔플을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영상 속 멋진 여성분이 지금은 제 셔플 스승님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고, 몸치라는 자각이 더 선명해지며 포기도 여러 번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느덧 5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본기를 연습하는 초급이지만 오랜만에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저녁 식사 후 걸으며 산책했지만, 지금은 걷다가 사람없는 곳에서 스탭을 연습합니다. 이를 영상으로 찍어서 달라진 나를 확인하면 뿌듯해집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고 하반신에 무리가 오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온몸이 개운해지고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진지하게 셔플을 배워볼 생각이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스승님처럼 셔플 지도자 자격증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셔플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제 삶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 준 고마운 친구이자 또 다른 나를 만나는 문입니다.
이제 저는 매일 아침, '새로운 셔플러의 하루'를 기대하며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그 여정이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지금의 저는 제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저의 ‘셔플 추는 교사’로서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작성자 : 이재규 / 010-9260-2632/ 대전 서구 도안북로136. 한라비발디 103동 6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