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게시판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 날로 뚜벅뚜벅 걸어갈 저의 앞날을 응원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40대 애청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 십여년을 넘게 다닌 회사에서 갑작스레 퇴사통보를 받았습니다. 저의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곳에서 하루아침에 내쳐졌다는 생각에

많이 슬퍼하고 화내고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게도 마음의 감기가 찾아왔고 저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외면하고 혼자만의 동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연락을 받고 찾아뵌 엄마의 모습에 번개에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어요. 제 걱정에 숨죽여 우시느라 쇠약해진 몸과 주름진 엄마의 얼굴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의 슬픔에만 빠져서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고 살았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바보같던 그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제 저는 더 찬란할 저의 인생 2막을 위해, 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야할 일 때문에 미뤄왔던 제 꿈인 반려견 훈련사의 길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늦깎이 대학생이 되는 길이 쉬운 도전은 아니겠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자 해요. 저는 요즘 몇 년 후엔 훌륭한 반려견 훈련사가 되어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학원을 등록하고 도서관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디고 힘든 배움의

길이겠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답니다. 전보다 몸은 조금 더 힘들지만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는 조금씩

밝고 따뜻한 봄이 제게도 오고있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해 주시는 우리 엄마를 위해 이제라도 착한 딸, 자랑스러운 딸이 되보려구요.

 저와 같이 갑작스런 시련에 힘들어 하시는 하모닝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많이 힘들어 하시지 마시고 주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계시다는 걸 잊지 마시고 힘을 내시길 바라며 용기를 내어

몇 자 적어봅니다. 이제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아닌 등굣길과 도서관 가는 길에 함께하는 모닝쇼도 저의 새출발을 응원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모닝쇼와 하모닝 분들을 응원합니다.

모두에게 밝고 따뜻한 봄날이 오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 한정원 / 010-7454-0057/ 대전 서구 도마로57번길 42, 101동 1204호(변동,동기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