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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쉼, 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동에 사는 하모닝 입니다.

저희 엄마의 꿈은 선생님이셨다고 해요.

헌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당시국민학교 졸업도 못하시고 그 어린나이에 공장에 다니셨다고 해요.

엄마가 다니시던 공장은 당시에 버스를 타고 다녀야했는데, 그 어린마음에 눈깔사탕이 먹고싶어 사탕을 먹는 날엔 1시간 넘게 걸어서 집에 가셨다고 해요.

그런 엄마는 21살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셨고 언니, 오빠..그리고 저 이렇게 삼남매를 낳으셨어요.

손재주가 좋으셨던 엄마는 옷수선기술을 배우셔서 20년 넘게 세탁소 한켠에 세를 내시며 옷수선을 하셨어요.

그렇게 저희 삼남매를 결혼시키셨답니다.

그러던 엄마가 12년전, 2년에 걸쳐 큰수술을 3번이나 하시게 되셨어요. 흉부종양수술, 갑상선암수술, 그리고 자궁.난소적출술까지...

원더우먼같던 엄마는 큰 수술 세번에 체력도 많이 약해지시고 우울증도 오게 되었어요.

어린나이부터 일을 하시던 엄마가 조금이라도 편히 쉬셨으면 했지만,

일평생 쉴줄몰랐던 엄마는, 몸이 조금 회복이 되자 다시 일자리를 찾으셨어요. 그러다 어린이집 조리사로 하루 3시간 근무하는 일자리를 찾으시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다시 일을 할수 있다면서요..

그런데 최근에 그마저도 어린이집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일을 그만 두시게 되었어요.

그 어린 나이부터 일을 하셨으면 이제 쉬실만도 한데, 쉬는 것도 해본 사람이나 한다며 67세 나이로 또 일을 알아보시네요.

움직일수 있는 한, 일 할수 있는게 행복이라는 저희 엄마.

하루에 3시간 일을 하시고 번, 얼마 되지 않는 월급으로 손주들 용돈도 주시고 사위 옷도 사주시고.. 딸래미 맛있는것도 사주시고..

그 소소한 재미를 느끼시려고 그렇게 일을 하시고 싶어하시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더라구요..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폭싹속았수다를 보며, 엄마의 유년기를 보는 것 같아 16부작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젊은 시절을 우리에게 다 바친,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엄마의 노년기는 힘들지 않고, 행복만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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