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즐2 편지쇼
그대를 만나....
남편은 택시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0시간이상을 운전하고 회사에 내야할돈..그리고 조금의 돈은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늘 피곤해하는 남편을 볼때마다 늘 마음이 아픕니다.
택시를 한지 18년째...
그동안 사고도 많이 나고 돈을 안주고 가는 손님을 잡으려다 다치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일을 겪었고...택시하면서 세상돌아가는걸 알 정도이니까요..
무쇠체력인줄만 알았던 남편이..
몸살감기에 걸린지 거의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기침과 콧물..몸도 아프고...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약을 먹어도 쉽게 좋아지지 않네요.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몸이 그렇게 아파도 한번 쉬지를 않아요.
하루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데 하루쉬면 얼마나 손해가 많은지 아냐면서 말이죠.
밤에 나가서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밥먹고 남들 다 일하는 대낮에 남편은 잠을 잡니다.
무슨 깊은 잠이 들겠어요.
그래서 방에 암막커튼도 달았어요.
커튼을 쳐놓으면 방이 컴컴하니까 자는데 조금 편하다고 해요..
자고 잔것같지 않고..몸도 안좋고..
입맛도 없고 먹어도 맛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원래 없는 체격인데 살이 더 빠졌어요..
옆에서 보기 참 마음이 아파요.
내 나름대로 신경안쓰이게 하려고 하죠..
지금도 기침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나도 이제 나이를 먹나봐."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요.
한번 아프고 나면 마음도 약해지나봐요..
식탁위에는 감기약...소화제..장약..피로회복제..간장약..두통약....등등
여러 가지 약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증상에 따라서 알아서 약을 챙겨먹죠..
사실 약을 참 좋아해요..^^
스스로 몸을 챙길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옆에서 챙겨줘도 잘 안먹고 자기몸 안챙기는 사람도 있잖아요.
한겨울에도 감기한번 안걸렸었는데...
저도 감기가 옮았나봐요.^^
목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 코도 막히고..
하지만 일하는남편보다는 낫죠..그냥 집에서 쉬면 되니까 말이죠.
20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하지만 늘 한결같은 남편..
첨 만났을때나 지금이나 자기마음은 항상 똑같다고 늘 얘기합니다..
이러는 전 정말 행복한 여자죠?^^
쉬는날 푹 집에서 쉬어서 몸 좀 챙겨야할것 같아요..
맛있는것도 좀 해주고..^^
항상 가족을 아내를 먼저 생각하는 남편..
그런 남편을 저는 너무나 사랑합니다..
전화번호..010-7299-5677
이선희..그중에 그대를 만나....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