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연
기타...
고등학생때 첨 기타를 배워서 혼자서 책을 보며 코드를 익히고 쳤어요..
손끝이 아파서 애리고 껍질이 몇번 벗겨지고 굳은살이 질때까지 정말 힘들었거든요..
근데...너무 재미있는겁니다...
기타집을 메고서 학교에 가서도 점심시간때 친구들을 모아놓고 기타를 쳐주고..
제가 선도부였거든요..학교축제때 선도부도 행사를 했는데..
선배들을 초대해서 재롱잔치를 한거죠..ㅋㅋㅋ
그때도 기타를 쳐서 박수도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 쳤던 기타를 거의 19년만에 첨 잡았는데..
세상에....
코드를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그렇게 많이 치고 다녔었는데..
어쩜 이렇게 하나도 모를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손끝도 너무너무 더 아픈것 같구요..
코드를 컴퓨터로 뽑아서 쳐보려고 잡았는데..왜이렇게 손에 안잡히는지..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구요..
지나간 세월에 짜증이 나고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 나의 거억력에 짜증이 났어요..
애들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잊고 있었던 나의 취미생활이자 학창시절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고자
기타를 쳐보려구요..
옛날 기타라 줄과 기타사이의 간격이 너무 떨어져 손끝이 더 아프네요..
울신랑한테 하나사달라고 고집 좀 부려봤는데 눈도 깜짝 안하네요..
계속 아프다고 말하면서 슬픈표정을 지으며 밀고 나가려구요..
사 줄지..안사줄지...잘 모르겠넹..
에이구...
정식으로 배우고 싶기도 하구요..
그때 그 마음으로 나만의 시간을 한번 만들어 보려구요..
안그럼 하루를 너무 아깝게 보내는것 같아서...
한혜진...정말 진짜로...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