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섬)에 거주하고 있는 삼남매중 

막내입니다.

제가 이렇게 사연을 작성하는 이유는 저희 가족이 원산도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 온 조청 한과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큰언니, 오빠 그리고 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오랜 투병 생활로 고생하셨습니다. 아버지도 굉장히 젊으실 때였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의 병원비를 조금이라도 보태기 위해, 고민 끝에 저희가 어릴 때 해 주셨던 조청 한과를 직접 만들어 여러 고객들에게 소개를 하고 판매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원산도에서는 잔칫날이나 큰 마을 행사때 직접 고은 조청으로 한과를 만들어 먹곤 했었는데요,

한과를 시작한 후 맛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한과 사업은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그 기쁨도 잠시 결국 아버지께서는 긴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2017년 끝내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동안 아버지 병간호와 한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이 지치셨던 어머니마저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시는 바람에 자식들인 저희가 어머니를 도와야 했습니다.

슬프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저희는 어머니를 도와 전수 받은 예전 그대로의 방식대로 지금까지도 조청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농사 지은 찹쌀과 맵쌀로

오랜 시간동안 고아서 직접 조청을 만들고, 한과 과즐 또한 가장 좋은 품질의 찹쌀로 3일 간 건조 및 튀김 작업을 거쳐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한과를 만들다 보니 쉽지 않은 순간들도 많아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저희 한과만 찾는 단골분들이 많으셔서 한과 만들기를 그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도시에서 각자 직장, 사업이 있었지만 자식들이 아니면 전통 방식을 고수하여 만들 수 없는 한과이기에 삼남매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는 현재 원산도에서 함께 한과를 만들며 배우고 있습니다.

엄청난 정성과 노력이 요구되기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는 정성이 부족하고, 편법을 사용하지 않은, 어머니의 이름을 건 올바른 한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사연을 읽고 한과 소개 및 취재를 해주신다면 저희 가족은 모든 과정에서 적극 협조해 드릴 예정이며, 저희도 이 기회를 성장판 삼아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기지고 또 힘을 내서 조청 한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