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으로 연쇄감염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대전과 세종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직원이 확진되면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황운하 의원도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본격적인 재확산세를 가늠할 중대 고비로 보고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대전청사에서 근무하던 중소벤처기업부
직원 1명이 확진됐습니다.
기존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전의 한 식당을
다녀온 뒤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이 직원에게 업무 보고를 받은 권칠승
중기부 장관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오후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역학조사 대상자는 아닌데, 보고받을 때
그 분(확진된 직원)이 배석자였거든요.
혹시 몰라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말 국회에서 이 직원을 만났던 황운하 의원 등 접촉자 백 여명이 검사를 받은 가운데
확진된 직원과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전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정부대전청사
1동 13층을 폐쇄하고 해당 동 전체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대전에서는 횟집에서 시작해 클럽 등으로
이어진 연쇄감염 여파로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PC방과 20대
친구 사이 그룹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고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 2명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확진됐습니다.
세종에서도 종촌초 학생 1명과 학생 가족
1명이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고 타 지역 가족 모임과 관련한
연쇄 감염도 이어졌습니다.
대전과 세종이 사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발령 기준인 충청권 주간 확진자수 60명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최근에 충청권이 1주간 평균이 43.3명입니다. 이번 주말, 다음주 초까지 상황을 보고 나면
전국적으로 거리두기에 대해서 새로운 결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의 고삐를 다시 한번 죄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