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8)가 어버이날이었죠,
가족의 품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어버이날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텐데요.
세종에서 열린 특별한 신병 수료식에
윤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흐트러짐 하나 없이 절도 있는 행진은 기본.
우렁찬 군가 소리는 연병장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장병 234명이
이등병 계급장을 받는 날.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린 부모님은
늠름해진 아들의 볼을 하염없이 어루만지고,
아들은 붉어지는 눈시울을 애써 감춰봅니다.
공진국 / 장병 아버지
"저희 그늘 밑에서 있었던 아들이 이렇게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군인이 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너무 뿌듯하고..."
부모님 손으로 아들의 첫 계급장을 달아주는
순간.
아들은 몰래 숨겨뒀던 카네이션을 꺼내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드립니다.
말로 못다한 감사의 마음을
꽃 한 송이에 담아 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와 2년 만에 재회한
아들에게는 더 특별한 하룹니다.
허충만 / 육군 32사단 이등병
"아버지께서 군 입대하기 전에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누굴 만나든, 어딜 가든 최선을 다하고 그 상황에 맞춰서 버티라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항상 그 말씀 기억하면서 힘들 때마다 파이팅 하면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등병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장병들!
부모님 앞에서 대한민국 영토 수호를 약속하는
굳은 결의를 다졌습니다.
"충성"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