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기기로 증강현실을 쉽고
풍부하게 볼 수 있는 이른바 '원더스코프'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앱과 작은 장치만 있으면
간단한 전자태그 방식으로 시간이나
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전시물의
내부 투시나 증강현실 구현이 가능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시를 엎어 놓은 듯한 달 모형입니다.
직경 5cm로 작은 원통 모양의
원더스코프로 표면 위를 훑어나가자,
달 표면이 생생하게 구현됩니다.
최초의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와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찾는 체험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더스코프를 전용 앱이 깔린 스마트폰에
액세서리처럼 붙이면, 전시물 내부도
투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잠잘 때는 느리게, 일어나거나
뛸 때는 점점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의
모습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스마트폰 앱과 액세서리가 결합된 이른바
증강현실 앱세서리 원더스코프 기술입니다.
이우흔 /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교수
"감상하는 사람이 전시물 자체와 디지털
콘텐츠 양쪽을 같이 보게 됩니다. 터치도 할
수 있고, 양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경험이 풍부해진다고 얘기할 수 있겠죠."
기존 원더스코프 기술은 스마트폰 위치 파악을 위해 전시물 내·외부에 인식 장치를 추가
설치하거나 전시물 표면에 특수 패턴을 인쇄해외관이 복잡해지고 공간 구성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 기술은 RFID, 즉 전자태그만 있으면, 원더스코프의 위치와 거리, 이미지를 자동
측정해, 증강 현실을 구현합니다.
특히 카메라가 아니라 마우스에 쓰이는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밝기나
거리, 장소에 상관없이 전시물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선예은 /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석사과정
"너무 가까운 거리 때문에 카메라가
해상도나 빛이나, 재질의 영향을 받아서
보통 사용을 못하게 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근접한 표면에서도 AR을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지난 8월 캐나다
신기술전시회에서 우수 전시상을 수상했는데,
연구팀은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와 제작
시스템을 개발해 일반에 공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 # 카이스트_산업디자인과_원더스코프_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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