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부터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인 빵과
칼국수 가격이 뛰었고,
특히 올해 전기나 택시,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가계와 기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새해
일부 빵과 케이크 가격을 6~25% 가까이
올렸습니다.
10년 만의 인상으로, 밀가루나 우유,
설탕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더는 견디지 못한 겁니다.
김정숙/ 성심당 차장
"밀가루나 팥, 식용유 가격이 많이 인상이
돼서 그 부분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곡물이다 보니까 40% 이상 인상이 돼서..."
대전의 또 다른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칼국수의 평균 가격도 6200원에서
1년 새 7700원으로 24% 넘게 올랐습니다.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 탓이 큰데
최근 가스요금까지 오르자 자영업자들은
껑충 뛰는 공공요금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복자/ 칼국수집 운영
"가스요금은 저희가 평균적으로 따지면
40만 원대에서 했는데 지금은 60만 원 가까이 가스요금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 대전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36% 넘게 올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서 한국가스공사가
지역 도시가스에 공급하는 도매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도 소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영화/ 대전시 에너지정책과 주무관
"저희 공급 비용도 도시가스 산정 용역 결과,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시민의 비용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최소 인상폭인 4.9% 인상을 심의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새해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는 겁니다.
우선 1분기 전기 요금이 인상되는데,
4인 가구 기준 한 달에 약 4천 원정도
더 내게 되고 인상률로 따지면 9.5%에
달합니다.
또 현재 3300원인 대전 택시 기본요금도
조만간 인상을 앞두고 있는데,
천 원 내외 인상폭이 거론됩니다.
요금 인상 조례가 입법 예고되는 등
상·하수도 요금도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해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생활물가,
외식물가가 모두 올라 서민 부담이 컸는데
새해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 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