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는 7월 착공 예정이었던
대전 대덕구 신청사 이전 사업이
계획보다 6개월 가까이 늦춰지게 됐습니다.
땅값과 자잿값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4백억 가까이 는 데다, 믿었던 대전시마저
구청사 부지 매입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전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대덕구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난 2020년
연축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됐습니다.
2만 3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6개월 가까이 늦어질 전망입니다.
한 업체가 맡아 일괄 공사를 하려던 것이
재정난으로 여러 업체로 나눠지고
지하층을 추가하면서 지연이 생긴 건데
더 큰 문제는 예산 확보입니다.
사업 적정성을 받고 4년이 지나 땅값과
자잿값 인상 등으로 토지와 건축비 모두 올랐고 결국 총사업비가 천598억으로 4백억 가까이
뛰었습니다.
"구는 이르면 올해 말 신청사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에는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사 기금 805억을 활용해 토지 매입부터
1차 공사 발주까지는 마칠 계획인데,
결국 나머지는 대전시의 구청사 부지 매입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김봉찬/대전 대덕구 신청사건립팀장
"저희 청사가 지금 시에서 매각을 해줘야지만 되는 상황이잖아요. 내년 추경까지는 저희가
꼭 좀 (매입을) 해 주십사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야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며 당장 내년에 예산을 세우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시가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3백억
가까운 나머지 사업비 마련은 불투명합니다.
신청사 건립으로 재정이 악화됐던 10여 년 전
대전 동구청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당시에 부채를 많이 져서 동구 주민들을 비롯해서 공직자분들도 매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사비 증가가 동구청과 같은 사례가 되면 안 되도록.."
지역 발전 핵심 가운데 하나인 연축지구
청사 건립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정 이후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혁신도시 완성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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