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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은 연합국 선물"..항일투쟁 지운 독립기념관장/데스크

박선진 기자 입력 2025-08-15 20:30:00 수정 2025-08-15 23:02:35 조회수 6

◀ 앵 커 ▶

뉴라이트 논란 등으로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편향된 역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라고 한 건데요.


독립운동가들의 목숨 건 항일투쟁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한독립 만세!만세!"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 1년 만에

만세 삼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해 김형석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석한다며

개관 37년 만에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열지 않았던 기념관에서

올해는 광복 80주년 경축식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단상에 오른 김 관장이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의 다름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역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갑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광복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입니다."


취재진이 김 관장에 발언의 의미를 묻자,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세계사적 관점과 민족사적 관점을 

모두 언급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국민들이 이제는 그런 독립의 정신을 하나로 해서 앞으로 우리가 국민 통합과 통일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그 얘기 한 거 아닙니까."


경축식을 지켜본 시민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 준/광주시 신용동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제가 또 모르겠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행사장에서 관장의 신분으로서 하는 건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역사학계는 광복은 우리 민족이 전세계에 

항일투쟁을 통한 독립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김 관장을 직격했습니다. 


이성우/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교수

"민족사적 입장에서 보더라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것은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찾아왔다란 의미의 광복이란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데."


같은 시각 독립기념관 입구에서는

김 관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진행됐습니다.


이용길/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80주년이 되는 이 자리에는 김형석이 멍석을 깔고 앉아있습니다. 광복절을 부정하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을 맡고 있는 나라가 독립국가입니까."


한편 사퇴 요구와 관련해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관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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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sjpark@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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