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그동안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장직에 오른 뒤
비판적인 언론에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민선 8기 대전시에서 '언론 길들이기'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어서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여름,
지역 인터넷 언론인 디트뉴스는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해 말, 대전시는 디트뉴스에 제공하던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대전시정을 지적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당시 디트뉴스의 대주주였던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해당 기자의 해고를 지시했습니다.
디트뉴스 노동조합은 민선 8기 들어 대전시가
사주를 회유하거나 광고비 집행을 볼모로 삼아
비판적인 보도를 틀어막았다고 주장합니다.
대전시의 전현직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광고비 집행 과정을 잘 모른다거나
예전 일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1월,
KBS대전이 대전시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와 관련한 법령 위반 논란을 보도하자
이를 악의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지난해 11월, 시정 브리핑)
"KBS 보도는 아주 악의적인 보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상계엄 당시의 행적을 따져 물은
대전MBC 취재진은 질문 자체를 가로막았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한술 더 떠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MBC는 가짜뉴스 공장이라고 낙인찍었습니다.
전대식 /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장우 시장한테 불리한 질문, 불편한 질문을 하게 되면 얼마든지 이런 식으로 MBC처럼 보복 혹은 배제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부정적인 학습 효과를 줄 수밖에 없다."
"비판은 멀리 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보도만
선택하려는 언론관은 윤석열 정부와 대전시,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맥상통합니다.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