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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축산 농가 "폭염 폐사 막자"..안간힘/데스크

◀앵커▶

요즘 밤낮으로 많이 더우시죠?



한낮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힘든 건 가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축산농가에선 폐사와 생육지연을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 7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양계 농가.



쿨링패드에 지하수가 흘러나오고,

10분 간격으로 축사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축사 천장에서는 물안개가 분사되고

대형 선풍기가 골고루 열을 식혀 줍니다.



닭은 30도가 넘는 더위에 1시간만

앉아 있어도 폐사하기 때문에

농민은 분주히 축사 안을 돌아다니며

닭들의 움직임을 독려합니다.


안창우 / 홍성 양계 농민

"좋은 사료를 먹이고, 좋은 영양제를

먹이기 때문에 급성장하기 때문에

살이 쪄서 더위를 엄청나게 탑니다.

그리고 닭은 체온이 41도가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를 견뎌내지

못 해요. 그래서 열사가 나오게 됩니다."



젖소 7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1대에 300만 원 하는 대형 선풍기를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비타민 제재가 들어간 사료도

충분히 공급합니다.



더위에 유독 약한 홀스타인 젖소는

한 여름 유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겁니다.



2층짜리 벽돌 구조로, 현대식으로 지은

돈사에는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지붕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차가운 지하수를 끌어올려 지붕을 식혀주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4-5도는 거뜬히

낮출 수 있습니다.



휴가철 돼지고기 소비가 늘면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

자칫 더위 때문에 먹이 활동이 떨어지면

한해 수입에도 타격이 큽니다.


이정윤 / 홍성 축산농가

"이 시기에 돼지를 빨리 증체를 해서

적당한 시기에 돼지를 출하해야 되는데,

출하 연령이 보통 180~200일 사이에

다 출하하는데, 이런 온도로 가게 되면

220일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산비만 늘어나고.."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축산농가들은 가축 폐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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