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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통령을 파면한다"...분노하는 대학가/투데이

◀ 앵 커 ▶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변명 일색의 대통령 추가 담화가
성난 민심을, 특히 청년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던
충남대 교수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박수현 / 충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숨 막히는 순간에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2.3 내란 사태 이전 80명이었던
시국선언 참여 교수는 사흘간 431명으로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충남대 전체 교수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비극적 역사를 다시 겪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마침 어제는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이 있었던 날입니다.

최인호 / 충남대 교수회장
"내가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런 자유도 침해될 수
있고 우리의 삶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반성은 없고 변명 일색인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담화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한채희 / 충남대 재학생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야 합니다."

기성세대들로부터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질책을 받았던 이들이지만
청년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단단했습니다.

"충남대생 121명이 명한다. 피고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6명으로 시작한 충남대 재학생 시국선언에
121명이 연대의 뜻을 밝혔고

김서희 / 충남대 사학과 21학번
"저는 역사를 배우는 학생인데요, 아무리
2시간이었다고 해도 국민들에게 총을 겨눴다는 것 자체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주대에서도 학생 328명이 60년 4월,
80년 5월, 87년 6월에 그랬듯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겠다며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장훈 / 공주대 경제학과 24학번
"저는 결코 역사의 부름 앞에 침묵하고
냉소하는 방관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목원대 학생들도 다음 주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목원대, 배재대, 충남대,
침신대, 한남대 등 대전지역 5개 대학민주
동문회가 시국선언을 예고하는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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