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학교에서 선생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김하늘 양 사건은 학교 현장은 물론
전 국민을 경악케 했죠.
다시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사건 이후 돌봄 교실, 늘봄학교 등
학교 정규 수업 이후 모든 과정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문은선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돌봄과 방과 후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차례차례 현관을 나섭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아이들을 일일이 부모에게 인계합니다.
자원봉사자
"지금 시각이 14시 39분, 여기에 어머니 성함 정자로 써주세요."
고 김하늘 양 사망사건 이후 교육부는
돌봄이나 늘봄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손에서 손으로, 대면 인계하도록
귀가지도 원칙을 강화했습니다.
이 학교는 다행히 사건 직후
자원봉사자 3명을 구했습니다.
미처 자원봉사자를 구하지 못한 학교는
교육청에서 수요를 파악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강화된 안전 조치에 부모들은 일단
안심이라는 반응입니다.
초등 1학년 학부모
"그래도 안심이 되죠, 대면으로 무조건 그게(대면 인계가) 원칙이라고 하니까."
초등 1학년 학부모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그냥 맡기는 수밖에.. 조부모님들은 걱정을 많이 하시죠, 돌봄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직접 아이를 데리러 오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은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초등 1학년 학부모
"맞벌이는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난감하죠. 사람을 쓰거나 아니면 또 조부모님들이 희생을 하시거나.."
학원 선생이 아이 하교를 맡는 경우는
또 다른 안전 사각지대가 눈에 띕니다.
학원 관계자
"(학원 차에 다른 선생님은 동승하지 않으세요?) 동승하는데 오늘은 제가 혼자 와서.."
영세한 학원은 차량 보조교사를 고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학원 선생이
아이를 데리러 간 사이 차에 탄 아이들은
빈 차에 방치됩니다.
학원 차량에 보조교사가 동승하도록 한
이른바 세림이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고 김하늘 양 사망 사건 당시에도
학원 차량 기사가 하늘 양을 데리러 간 사이
학원 차에는 몇몇의 아이들만 남아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학교를 비롯한 교육당국의
신뢰회복 노력과 함께
좀 더 촘촘한 안전대책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 # 늘봄학교
- # 안전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