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비대면이
오히려 자연스러워졌죠,
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까지
제약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캠퍼스 낭만도 가상공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송유민 씨의
아바타가 가상세계 속 대학 교정을 거닙니다.
관심 있는 동아리 부스에 들르자
홍보 영상도 보여주고
신입부원 모집 포스터도 안내합니다.
모두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송유민 / 한남대학교 1학년
"여러 봉사들도 다니고 활동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사실. 근데 이번에 이렇게
온라인으로 박람회를 하게 돼서 (좋습니다)."
이 대학은 코로나19 탓에
지난해에는 동아리를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를 열지 못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늘고 인원 제한으로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동아리 존폐 위기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김동수 / 컴퓨터 프로그래밍 동아리 회장
"다양한 행사도 코로나로 인해서 줄어들다 보니
신입생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줄었고..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줄어드니까 동아리가
폐부가 되는 게 아닌가.."
고민 끝에 메타버스에서 박람회를 연 건데,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전승준 / 한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장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서 한 번
동아리 박람회를 개최해보자.. 다른 행사도
비슷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메타버스로 개강 총회를 하는가 하면
순천향대는 지난 3월 입학식을,
선문대는 최근 진로진학 박람회를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대학의 낭만이
가상공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