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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리 진료 의혹에 대형 피부과 폐업/투데이

◀ 앵 커 ▶
대전에 있는 대형 피부과에서
간호사가 의사 대신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본사 측은 곧바로 가맹 계약을 해지했고,
의원은 다음 주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고객들은 대리 시술을 한 의원에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도심에 있는 한 피부과 의원.

문은 굳게 잠겨 있고,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휴업 소식에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객
"영업정지 당했다고 (얘기를 들어서) 왔는데 닫혀 있었어요."

이 의원에서는 간호사가 의사 대신
레이저 치료 등 여러 미용 시술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수년 전부터 의사 면허가 없는 의료 인력이
마치 의사 행세를 하며, 시술을 했다는 겁니다.

해당 의원 관계자
"특정 시술만 하시는 원장님들이 들어오셨는데, (출신 대학을) 여쭤봤을 때 대답을 두리뭉실하게 하시거나 아예 대답을 안 하시거나..."

의혹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온라인 채팅방에는
고객 수백여 명이 피해사실을 공유하며,
대리 시술을 보상하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고객
"기분이 진짜 나빴죠. 시술하다가 이제 눈을 가리면 사실 누가 했는지 잘 알 수가 없거든요."

본사 측은 의혹을 접하고,
해당 의원의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했으며,
병원 측은 다음 달 6일에 폐업하기로 했습니다.

본사 관계자
"사실 관계를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본인(원장)은 그냥 '죄송하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의원 측은 남은 시술비를 환불해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고객의 대다수가 병원비를
돌려받지 못해 형사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혜윤 / 변호사
"무면허 의료 행위나 허위 진단서 작성에 따른 의료법 위반 등이 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만약 민사로 진행하게 되면 부당이득 반환 청구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이고..."

해당 의원의 원장은 갑작스러운 사유로
의사들이 사직하고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피해 고객의 환불을 마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리 시술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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