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충남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규탄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의원 사무실 앞에는 '내란 공범', '부역자'라는
근조 화환이 놓였고, 이제라도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 홍성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방기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희종 /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장
"각각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로서 최소한의
직무조차도 방관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짓밟혔다며 이제라도 탄핵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미선 / 예산 주민
"우리를 대표한다고 믿었던 국회의원,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기자회견 이후 참석자들은 의원 사무실에
표결 불참 규탄 스티커를 붙이러 올라갔지만
이를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시민들이 면담을 요구하러 왔는데 경찰이 무슨 권리로 막을 수 있습니까"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내란 공범',
'부역자', '서산시민이 심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 십여 개가 놓였습니다.
박상정 / 서산시 읍내3로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사람들은(표결 안 한 국회의원들)은 죽었다. 이런 마음으로 제가 동참자를 모아서 근조 화환을 보내드렸습니다."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 참석자들은 국민을
대변해야 할 정치인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행동은 민주주의를 모욕한
부끄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현웅 / 정의당 서산·태안 지역위원회
"윤석열 탄핵 표결이라는 당위와 사명을 팽개치고 투표장을 떠나며 내란에 동의하는 부끄러운 행위를 자행했다"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군의회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강승규 의원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강 의원이 홍성군민의 뜻을 받드는
대리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선경 /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드시 찬성하든 반대하든 최소한 표결에 나서야 할 것을 우리 군민들은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령비상시국회의도 장동혁 최고위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탄핵과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지역의 성난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