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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금강 기획①>금강 천리 대장정의 시작 '뜬봉샘'/리포트

◀앵커▶

충청의 젖줄인 금강.



금강은 수천 년 동안 충청 지역을 구비구비

관통하며 충청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대전MBC는 금강 천릿길에

숨겨져 있는 이야깃거리를 소개하는 기획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그리고 하천이 모여 강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는 금산

적벽강으로 김광연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충청을 가로지르는 금강.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비옥한 금강 유역은 오랜 시간 충청인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금산과 대전, 세종, 공주와 부여 등을 거쳐

서해로 유입되는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신무산 중턱 뜬봉샘에서 출발합니다.



(S/U)"충청의 젖줄인 금강 천리 물길의

대장정은 이 작은 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계시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옛부터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송백헌 /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무지개가 솟으면서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떠올랐다고 해요. 그래서 꿈에서 깨봤더니

바로 샘이 있어서 그 샘이 아주 맑은 물이

떠올라서 단을 놓아서 제사를 지내면서 기도를

드려서 나라를 세웠다고 하죠.

봉황새가 떴다 해서 뜬봉샘인데.."



뜬봉샘은 1급수에서만 산다는 옆새우와 가재도

살 정도로 맑은 물이 흐릅니다.



[한봉수 / 뜬봉샘생태공원 관리사무소] 
"뜬봉샘에서는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다는

옆새우와 민물가재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물이 깨끗한.."



산에서 흐르기 시작한 물줄기는 수분재라는

곳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 그리고 북쪽으로 흐르는

물이 금강을 이룹니다.



무주·진안을 지나며 천들과 합쳐지는

물줄기는 금산에 이르러 적벽강이라 불리며

비로소 강의 모습을 띱니다.



이름에 걸맞게 붉은 바위가 많은 이곳 금강

상류에는 맑은 물에 사는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이나 도리 뱅뱅이 등의 음식이 유명합니다.



금강은 먹거리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삶의 방식까지 많은 부분에서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길중계 / 금산군 수통1리 이장] 
"진짜 이 강하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리

주민들의 아픈 사연, 또 삶의 모든 게

이 적벽강에 얽혀있습니다.. 이 강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먹고 사는, 그런 생활의 터전이죠."



천릿길 금강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충청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가 서려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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