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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백제 미술의 정수' 백 년 만에 빛

◀앵커▶
백제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미술품으로
손꼽히는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백 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사라진 이 미술품은 최근
일본의 한 기업인 손에서 발견됐는데,
국내 환수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국보급
문화재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소를 머금은 얼굴 표정에 자비가 묻어납니다.

머리에 관을 쓰고, 왼손에 보병을 든
28cm 높이의 불상.

7세기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관음보살입상입니다.

아름다운 신체 곡선과 섬세한 옷 주름이
압권입니다.

특히, '백제의 미소'가 잘 표현돼
백제 미술과 한국 불교 미술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정은우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자세라든지 옷을 입은 모습이라든지 표정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대표적인 사례다."

백제 규암면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지난 1907년 부여군 규암면에서 출토됐습니다.

함께 출토된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국보 제293호로 지정돼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상은 1922년 일본으로 넘어간 뒤
자취를 감췄는데, 최근 일본의 한 기업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소장자가) 이 불상이 가지고 있는 백제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상태고요."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불상 출토지인
충남도, 부여군과 협의체를 꾸려
본격적인 국내 환수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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