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멸종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서해 가로림만에서
포착됐습니다.
풍부한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보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을 따라
점박이물범 7마리가 줄지어 누워있습니다.
다른 물범 한 마리는
유유히 바다를 헤엄칩니다.
물범은 팔과 다리를 뻗으며
늘어지게 하품을 하다가도,
위험을 느끼면 일제히 바다로 뛰어듭니다.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은,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동물에
속합니다.
지난 2009년 점박이물범 6마리가
포착된 뒤 개체수 감소로 잠시 자취를
감췄다 매년 10여 마리가 발견되고 있는 데
지난 2021년에는 물범이 물고기를 사냥해
먹는 먹이 활동이 처음으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매년 겨울을 중국 랴오둥 만에서 보내다
봄이 되면 인천 백령도나 서산 가로림만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로림만은 넓은 갯벌과 모래톱이
공존하고 풍부한 먹이가 있어
점박이물범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라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지속적인 생태 연구를 수행하고 이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의 생태보전을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완섭 / 서산시장
"인공 쉼터를 만들어서 육안으로 쉽게 확인도 가능하고, 또 점박이 물범들이 서식하는데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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