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뭉친
전국 최초의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했습니다.
인구만 555만인 충청권이 협력하면
수도권 못지않은 생활·경제권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인데요.
하지만 함께 출범한 광역연합의회가
출발부터 파행을 빚고,
궁극적인 행정 통합을 놓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4개 시도가
'충청광역연합'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첫발을 뗐습니다.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과 동반 성장을 위해
여러 지자체가 뭉친 특별지자체 형태로,
지난 2022년 제도 시행 이후 전국 최초입니다.
인구만 합쳐도 555만, 지역 내 총생산도
290조 원에 이르는 충청권이 하나로 뭉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생활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초대 연합장으로 선출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교통망을 촘촘히 잇고 첨단산업을 키워
충청권을 국가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환/충청광역연합 초대 연합장(충북지사)
"제조업의 중심이 충청남북도에 포진돼 있고, 국가의 R&D 역량이 대전에 집중돼 있습니다. 행정수도로서 세종시가 나라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충청광역연합은 세종에 사무실을 두고
4개 시도에서 60명이 파견돼 일하게 됩니다.
광역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산업·경제, 문화 관광과 국제 교류 등
20개 사무를 시도 경계를 넘어 함께 수행하고,
광역BRT 구축과 운영은 정부에서 위임받습니다.
기존 시도를 유지하는 느슨한 연합에서
궁극적으로는 행정 통합까지 보고 있지만,
출범식부터 시도지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대전과 충남이 먼저 행정 통합을 이루고 그 이후에 세종과 그리고 충북이 함께 행정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민호/세종시장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독자적인 입지와 또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D.C. 같이 세종시는 세종시 나름대로의 발전 전략을.."
수년째 이어진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논란,
청주공항 명칭에 대전을 넣을 수 없다는
충북의 반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충청권 전체의 발전 그리고 충청권 거점 공항의 발전을 위해서 한 제안이고, 그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해 가면서 충청권 발전을 위해서.."
실제, 하루 전 출범한 광역연합의회에서도
의장단 구성을 놓고 원만한 합의에 실패해
의원 줄사퇴 등 파열음을 빚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그래픽: 김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