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의 고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가마다 일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요,
이 빈자리를 로봇이 채운다면 어떨까요?
산업 현장에 이어 농촌에서도
로봇이 작물을 재배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딸기 하우스,
사람이 아닌 로봇이 딸기를 땁니다.
빨갛게 익은 딸기만 잘도 골라
수확합니다.
쉽게 무를 수 있는 과실인데도
흠집 하나 없이 척척입니다.
이길우 / 농업 스타트업 대표
"(카메라로) 여러 방향에서 숙도, 딸기가
얼마나 익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그 숙도에 맞춰서 로봇 팔이 가서
과일을 닿지 않는 상태로 과일에 손을 대지
않고 따서.."
미국 스타트업이 만든 이 로봇은
품종별 특징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색과 크기, 잎의 모양을 스스로 분석합니다.
우선 농촌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기대됩니다.
이용록 / 홍성군수
"지금 (농가가) 인력난에 어려움이 있는데
현재 저희가 처음 도입하지만
재배 단지를 확대하게 된다고 그런다면
인공지능 로봇은 저희에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이렇게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배에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홍성의 딸기 신품종인 '홍희'를
미국에 수출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홍성군은 이를 위해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도 맺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재배해 맨해튼의
마트 두 곳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이영 / 딸기육종 전문 농업회사법인 대표
"초세가 좀 작고, 화방이 좀 간결하게 나와서
로봇이 좀 더 접근하기 쉽게 그리고 수확하기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저희가 육종 설계를 할
것이고요."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농촌에
인공지능 기반 로봇이
또 다른 방식의 판로 개척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화면제공: 조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