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또 본 투표가 엿새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진영 간 막판 세싸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자리매김했던
충청권은 이번에도 전국 판세를 그대로
반영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꺼낸 대전과 세종·충남 지역
공약들, 어떤 것이 있었는지 김태욱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각각 충청의 사위와 충청의 아들을 내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 선거 초반부터 공을
들였습니다.
/개별 지역공약으로 이 후보는
대전에 호국보훈파크 조성을, 세종에는
행정수도 명문화와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그리고 충남에는 수소에너지 핵심거점과
금강지구 국가정원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전 지방은행 설립과 세종
글로벌 기술창업 자유구역 지정, 그리고
충남에는 내포 탄소중립 시범도시와
서산 민항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대전 공약으로
대덕특구 재창조와 방위산업 기지화,
경부선과 호남선 지하화를 내걸었고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교통망 확충을,
충남은 첨단산업벨트 조성과 교통인프라 확충,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대다수는 지난 대선 때 나왔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이른바 '재탕' 공약들입니다./
선거 후반부에 돌입하자 이재명 후보는
지방 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윤석열 후보는
강원과 충청, 전북을 잇는 '중부 내륙
신산업벨트' 구축을 추가 공약으로 내걸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대위원장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인가를 보고 국민들이 투표해 주시길..
홍정민 / 국민의힘 대전시당 수석대변인
"적극 투표에 참여하셔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드는 길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전을 녹색미래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공약과 충남에는 속도감 있는 탈탄소 전환을
약속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전을 과학수도로
조성하는 특별법 제정을 차별화된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선거 초반부터 여·야 후보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지역민을 위한
참신한 공약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법 / 대전대 글로벌지역문화연구소장 (정치학 박사)
"이번 대선은 지역공약이 굉장히 추상적이고
각 당이 크게 차별성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고민도 없는 그런 대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과연 어떤 후보가 지역 목소리를
공약으로 담으려 노력했는지,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