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속에 농산물 수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면역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인삼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해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반면,
딸기는 항공편이 막히고 무름 증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산의 한 인삼제품 생산 업체는 요즘
눈코 뜰 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그리고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삼업계에서는 드물게 할랄과 코셔 인증까지
받아 이집트 등 중동으로의 수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태훈/금산 인삼수출업체 대표]
"프랑스 바이어 같은 경우는 사실 재고가
바닥이 났다고 해서 선오더(주문)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물류의 이동, 통관의 어려움이 있어서 굉장히 곤욕을 치르고 있고요."
해외 주문 급증으로 이 업체는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생산량을 2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충남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충남지역 농식품 수출액은 1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는데, 특히
홍삼스틱 등 인삼음료 수출은 무려 153%
급증했습니다.
반면 딸기와 화훼류 수출은 울상입니다.
딸기를 선별·포장하는 논산의 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올들어 지금까지 수출이 목표액의 1/3 수준인 3억 원에 그쳤습니다.
항공편들의 줄이은 결항으로 무름 등의
증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딸기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차완수 / 논산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센터장]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수시장도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여러 채널을 통해서 오프라인, 소셜커머스를 통해서 저희가 온라인 판매를 계속 늘려나갔습니다."
지역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산물 수출 확대에 나선 충남도는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곽점식 / 충청남도 농식품유통과 주무관]
"수출이 감소한 딸기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서 수출 물류비 34억 원을 지원을 하고, 해외시장에서 홍보 판촉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농산물 수출에도
위기이자 기회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