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공공 탁구장..하루 아침에 폐쇄 논란/데스크

◀ 앵 커 ▶
10년 넘게 운영되던 공공 탁구장이 갑자기
폐쇄된다면 어떨까요?

대전 도시철도 서대전역에 있는 탁구장이
돌연 문을 닫게 생겼는데,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푸른 데이블 위로 하얀 공이 쉴새 없이
오갑니다.

경쾌한 스매싱과 견고한 수비,
어르신들의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박진감 있는 랠리를 펼칩니다.

지난 2013년 도시철도 서대전역 지하시설
한 편에 마련된 공공탁구장

1인당 하루 최대 2시간씩 제한이 있지만,
무료에 교통 접근성이 좋아 연 사용 인원이
만명에 달합니다.

특히, 건강을 다지고 교류활동도 할 수 있어
노인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이춘자 / 공공 탁구장 이용자
"동료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교류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우울증이나 이런 것
탁구치는 사람한테는 없어요."

"하지만, 교통공사가 이 탁구장을 이달까지만 운영하고 폐쇄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 소음과 땀냄새 등으로 다른 승객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다, 민원 대응을 역무원이
도맡으면서 본연의 업무에도 차질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전 교통공사 관계자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그런 환경
조성을 하고자, 이것을(탁구장을) 폐쇄를
결정하게..."

그러나, 탁구장 이용자들은 이미 활성화돼 있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이고
있고, 소정의 운영비를 지급할 용의도 있다며 폐쇄 반대 탄원서를 모으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해수 / 지하철 탁구 동호회장
"우리도 대전시민의 한 일원으로서 세금을
냅니다. 그러면, 복지 차원에서 (탁구장을)
확장을 시켜야지"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측은 이용자들과
협의에 나서는 등 추가 검토을 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

고병권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