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일흔 번째 현충일입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념식이 진행됐고,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섯 남매는 70번째 현충일에도 어김없이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아버지 영전에 전과 과일, 술을 올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6·25 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를 따라
나라를 지키다가 육군 대령으로 전역한
큰 아들은 아버지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박정수 /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가) 잘 보호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맙고, 우리 가족이 잘 되고 있어서..."
2년 전 여름,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묘역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군복을 갖춰 입은 한 전우는 경례와 헌화로
예를 다하고, 뒤늦게나마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이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랐습니다.
심민성 / 해병 1290기
"사회에 나와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면서 지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특검으로) 채상병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빨리 확실하게 잘 됐으면..."
시민단체들은 올해도 시위에 나서
친일과 반민족 행위자 70여 명의 파묘를
요구하고, 이들을 이장하기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박해룡 / 민족문제연구소 전 대전위원장
"민족반역자들이 국립현충원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합니까? 국가의 정체성,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계속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현충일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종시와 충남도도
각각 충령탑과 충남보훈공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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