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무 자원을 확보하는 수단이던 숲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숲에서 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기존 어린이 위주의 숲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은 숲에서 임신부들이
함께 거닐며 대화의 꽃을 피웁니다.
나무와 꽃을 들여다 보고
매트에 누워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임신 기간 겪은 일과 감정을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김지민 / 아산시 배방읍
"자연 속에 와서 누워서 어떤 그런 소리도 듣고
쉼으로써 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주위에 임신하신 분들도 많이 없었는데
그냥 임신하신 분들이랑 같이 얘기하면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숲에서
명상과 산책 등을 하며
임신 기간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숲 태교 프로그램입니다.
나무가 많은 숲은 산소 농도가 높고
적당한 햇빛과 습도, 푸른 환경 등이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최정순 / 산림치유지도자
"녹색이라는 게 눈이 가장 피곤하지 않은
색깔이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나무가 증산
작용을 통해서 공기 중의 습도를 적당히
조절을 해요. 그리고 나무가 또 산소를
만들어 주잖아요."
아산에서만 지난해 4만 명 넘는 시민이
숲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기존에 어린이 위주였던 숲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서혜란 / 아산시 산림과 주무관
"청년들이 숲에서 재밌게 놀 수도 있고
노인분들이 숲에서 치유를 받아서 갈 수도
있는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숲인 우리나라,
목재 자원 확보의 수단으로 여겨지던 숲이
이제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