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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천군 명품백·통나무집 논란 공무원 4명 이첩·수사의뢰/투데이

◀ 앵 커 ▶
김기웅 서천군수를 둘러싼 통나무집 파티와
명품백 상납 의혹 등 공무원들의 비위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의혹을 받는 서천군
간부급 공무원 3명을 선관위에 이첩하고,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 제공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파장이 서천군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국민신문고에는 김기웅 서천군수와
관련한 비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 군수 소유의 통나무집에서 기부행위가
벌어지고, 모 팀장급 공무원은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진행해,

김 군수가 개인 통나무집에서 자신이 나온
영상을 보여주고, 사비로 수차례 공무원들에게 음식 등을 제공한 이른바 '와인 파티' 당시,

직원들을 모으고 음식을 나른 서천군 국장과
과장, 팀장급 등 공무원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천군 선관위에
이첩을 결정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
"(해당 공무원이) 식당에서 다과 같은 거 나르다가 군수 집으로 이동시켜 가지고 나눠주고 서빙 봐주고 이렇게 한 정황이 있어가지고."

"이곳 통나무집에서 진행된 파티에서 음식을 나른 것으로 알려진 한 공무원은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한편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군수 부인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한 의혹을 받는 팀장급 공무원 한 명은 금융자료 제출을 거부해 충남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
"해외로 갔다 온 자료가 있었고. 자료 제공을 요구했으나 이분이 스스로가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다, 그러니까 자료 제출을 거부했어요. 나는 이거 못 내겠다, 이거는."

비위 의혹과 관련해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해 온 군 의원은 군 행정을 마치
개인 사업을 하듯 진행하는 김 군수의
행정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강선 / 서천군의원(더불어민주당)
"이런 사적 공간에서 행정 업무가 밀실로 이루어진 그 결과가 이렇다고 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감사위는 김 군수와 가족들의
유원지 부지 조성과 관련해 농지와 산지 등을
불법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특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선출직 공무원을 수사할 수 없는
도 감사위가 명품백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만큼, 조사 대상은 김 군수와
가족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취재진은 서천군청을 방문해 김 군수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서천군은 아직 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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