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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사태 나고 물에 잠기고..3명 사망/데스크

◀앵커▶

사흘동안 최대 5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금강물이 넘치면서 고무보트까지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김태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린 흙이

집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흙 무게에 주택 한쪽은 뻥 뚫렸고

온갖 세간살이는 진흙과 뒤엉켜 엉망입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밀려들면서 건물의

외벽 역할을 하던 샌드위치 패널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아침 7시쯤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새벽 4시 50분쯤에는

세종시에서도 흙더미가 주택까지 쏟아져

70대 1명이 숨졌습니다.



500mm 안팎의 폭우에 금강물이 넘치면서

도로의 차는 지붕만 간신이 보입니다.



삽시간에 불어난 물에 집도 가게도

저지대 마을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이곳은 공주시 옥룡동 일대인데요.

빗물이 성인 키만큼 들어차면서

고무보트를 타고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남성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김명옥 / 공주시 옥룡동

"금강물이 금방 넘쳐서 올 것 같이 막 배도

떠내려가고.. 18년 동안 살면서 공주에

이런 물난리가 난 건 처음이에요."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110여 명은

인근 대학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몸만

겨우 피했습니다.



김정애 / 인근 상인

"참담해요.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이불도 다 젖고 그래서 속상해요."



부여 백제교와 수북정 인근 둑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청양 치성천 제방 붕괴가 진행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대전·충남에서는

모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내일까지 최대 3백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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